강릉여행1부

오늘은 기필코 여행을 가고 말 거라고 다짐하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여행가방을 정리한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조금 챙겨놓긴 했지만 마무리가 덜 되었다. 추울지도 모르니 내복도 한 세트 준비하고 여분의 남방과 바지도 챙겨 넣는다. 

소파에 앉아 잠시 정신을 챙긴 후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강릉행 열차표를 구입한다. 요즘은 손가락 하나로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 열차 예매부터 숙박 예약까지 너무 편해진 세상이다. 예전에는 PC로 열차표를 오전 이른 시간에 예매해 놓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열차를 놓치면 어떡하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애플리케이션이 너무 편해서 떠나기 직전 예매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주로 여행을 평일에 하기 때문에 열차표가 없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울역에는 늦은 오전에 도착하게 될 것 같다. 서울역에 있는 롯데리아 모닝 클래식 메뉴를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롯데리아로 향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장소에 있는 매장이라 그런지 이곳 커피는 유독 맛있는 것 같다. 난 언젠가부터 여행 가는 아침이면 꼭 서울역에 있는 롯데리아 모닝 클래식 세트를 사 먹는다. 간단한 버거와 드립 커피가 나온다. 드립 커피가 구수하니 맛있다. 너무 진하지도 않다.

 

 

 

 

 

 

 

 

 

한 달 전부터 커피를 끊긴 했지만 오늘은 여행 가는 특별한 날이니 괜찮다며 스스로 합리화하며 커피를 즐긴다. 

열차시간이 되서 플랫폼으로 내려가 내가 타야 할 열차칸으로 향한다. 난 1번 객차다. 맨 앞이거나 맨 뒤다. 열차에 올라타고 자리를 찾아 앉는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을 것 같지도 않다. 사실 도착할 때까지 아무도 앉지 않았다. 그래서 옆자리에 카메라와 가방 등을 올려놓고 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었다. 가을이라 오렌지색과 노란색으로 물든 풍경이 예쁘다. 

 

 

 

 

 

 

 

 

 

 

 

가을 풍경이 예쁜 동영상 몇 개를 스마트폰 어플로  편집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본다. 한참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덧 강릉역에 도착했다. 참 빠르다. 

 

 

 

 

 

 

 

 

 

 

강릉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닌가! 안목해변으로 고고!

여행안내소에서 안목해변으로 가는 버스번호와 정류장을 안내받는다. 안내하는 직원이 친절하다. 점심 때가 되어 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탄다. 버스기사의 거친 운전 솜씨를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면서 해변에 도착한다. 

시원한 바다 바람과 파도치는 바다 풍경이 최근 새로 구입한 카메라를 도착하자마자 꺼내도록 만든다. 

 

 

 

 

 

 

 

 

 

 

 

 

찰칵찰칵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사진은 완전 초보이긴 하지만 난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다. 좀더 멋있고 예쁘게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며 계속 사진도 찍고 영상 촬영도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카페에 들어가서 차 한잔 해야지 하면서도 바닷가를 떠날 줄 모른다. 

 

 

 

 

 

 

 

 

 

 

 

 

저 멀리 등대있는 곳이 보인다. 저곳까지 가볼까 생각하며 여기저기 카페 구경도 하고 사진 찍을만한 곳이 있나 살피다가 방파제를 따라 어느새 등대 있는 곳에 와있다. 다시 카메라를 꺼내 들고 여기저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하늘이 다른 색깔로 물든다.  

 

 

 

 

 

 

 

 

 

주위에는 낚시꾼들이 낚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아침일찍 고기잡이 나갔던 배도 항구로 돌아온다. 만선이려나...

 

 

 

 

 

 

강릉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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